총선 D-11 수도권 접전지 여론조사 종합

안철수도 단일화 안하면 이준석에 질 수도

2016.04.01 22:16 입력 2016.04.01 22:53 수정

여-야 박빙 승부처 속출…‘야 대 야 분열’ 치명적

더민주·국민의당 지지율 합산 땐 ‘야권우세’ 늘어나

4·13 총선 전체 선거구 253곳 중 122곳이 몰린 수도권 판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 파동 이후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1여다야’ 구도로 정권심판 표심을 담아내지 못하면서 여야 간 접전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이후 KBS·SBS·YTN·조선일보·중앙일보·한국일보·서울신문 등 주요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조사 대상 수도권 선거구 27곳 대부분이 ‘1여다야’ 구도였다. 이에 따라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야당의 접전 우세지역이 완전 우세지역으로, 접전 열세지역이 접전 우세지역으로, 완전 열세지역은 접전 열세지역으로 뒤바뀌는 경우가 속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38.7%), 새누리당 이준석(33.4%) 후보가 5.3%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서울 노원병에선 더민주 황창화 후보가 13.0%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정준길(33.5%), 더민주 추미애(33.7%) 후보가 0.2%포인트 차 초접전을 벌이는 광진을에선 국민의당 황인철 후보 지지율이 8.6%였다. 새누리당 장경순, 더민주 이종걸 후보가 모두 32.3% 동률인 경기 안양만안에선 국민의당 곽선우 후보 지지율이 11.8%에 달했다.

새누리당 이재영(33.1%), 더민주 심재원(28.8%)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강동을에선 심 후보와 국민의당 강연재 후보(8.8%)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순위가 뒤집혔다. 더민주 박영선 후보(35.5%)가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28.0%)에게 오차범위인 7.5%포인트 앞서는 구로을은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 정찬택 후보(9.8%) 지지율을 합산하면 야당 우세지역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 은평을은 더민주 강병원(19.7%), 국민의당 고연호(16.0%)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무소속 이재오 후보(34.4%) 지지율을 넘어섰다. 영등포을의 경우도 더민주 신경민 후보(28.2%)와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12.9%) 지지율 합이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38.4%)보다 높았다.

중성동을은 더민주 이지수(19.2%), 국민의당 정호준(18.4%)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42.1%)와 5%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경기 성남분당갑도 더민주 김병관 후보(27.5%)와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8.6%)가 연대할 경우 지지율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38.6%)를 3%포인트 이내로 추격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막장 공천 드라마의 반사이익이 크지 않다”며 “야권표가 당 대 당으로 분열돼 있다는 게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총선 D-11 수도권 접전지 여론조사 종합]안철수도 단일화 안하면 이준석에 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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