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토론도 아니고···” 홍준표·김진태 TV토론 충돌

2017.03.26 10:01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홍준표·김진태 후보가 26일 다시 충돌했다. 북한이 국가인지 여부와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를 놓고 “O, X로 답하라”는 식으로 서로 압박하면서다.

이날 설전은 김 후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에서 홍 후보에 대해 “북한이 국가인지 아닌지 O, X로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발끈했다. 그는 “그렇게 물으면 안된다. 애들도 아니고…”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법상으로는 1991년부터 국가다. 그러나 국내법상으로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그냥 아니라고 답변을 해야 한다. 국제법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헌법”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느냐 아니냐 O, X로 대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2007년 홍 후보가 국가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한 규정을 폐지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그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서 우리가 폐지를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고 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도를 했고, 내가 TF팀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북한의 국가 여부와 관련 “해방 직후 우리만 유엔에 가입을 했고, 1987년 헌법을 개정할 때도 한반도에서 우리만 국가였다”며 “그런데 91년도 북한도 유엔에 가입을 했다. 그러면 국제법상 북한도 국가다. 국제법과 국내법이 충돌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선후보에 도전한 4명의 후보들이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의원,이인제 전 의원,김관용 경북지사,홍준표 경남지사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자유한국당 당 대선후보에 도전한 4명의 후보들이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의원,이인제 전 의원,김관용 경북지사,홍준표 경남지사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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