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당대표 독자 후보’ 천하람 출마한다

2023.02.01 17:14 입력 2023.02.01 17:43 수정

유승민 불출마 선언 하루 만에 전격 결정

본경선 진출 여부가 비윤계 입지 ‘가늠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해 9월5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 크게 보기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해 9월5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윤(석열)계가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낸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비윤계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80만명대인 국민의힘 당원 중 최소 10만명을 비윤계 지지 성향으로 보고 있어 천 위원장이 전당대회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천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 의지를 굳히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천 위원장은 오는 3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 당과 우리 정치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 출마는 지난달 31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하루 만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6년생인 천 위원장은 대구 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꾸려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을 지냈다.

천 위원장 출마로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비윤계 전당대회 후보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비윤계에서는 최고위원에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청년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앞서 출마를 선언했다.

비윤계가 당대표 독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당내 비윤계 지지 성향 당원 표심을 노려서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80만명이 넘는 국민의힘 당원 중 비윤계 지지 성향 당원을 최대 20만명으로 추산한다. 이들이 비윤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당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이 전 대표 측은 기대한다.

천 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서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대표 후보 가운데 양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조경태·윤상현 의원, 강신업 변호사가 뒤를 잇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4명의 본선 진출자를 정한다. 천 위원장이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제치고 컷오프를 통과하느냐로 여당 내 이 전 대표와 비윤계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경선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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