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역할 주목…中 구체언급 안해

2003.08.01 22:39

일본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수용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일 “아마도 북한이 좀더 신축적으로 돼가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신속히 다자회담을 실천에 옮겨야 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무성 간부는 “다자회담 개최는 일본 정부가 오래 전부터 원해왔던 일”이라며 “다만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더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담을 중재해오던 중국이 아닌 러시아측에서 발표가 나온 점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6자회담 수용 소식과 동시에 북한이 피랍 일본인 가족 일부를 귀국시킬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해온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일본에 귀국한 피랍자 5명의 북한내 가족 8명 중 5명을 귀국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종결짓고 싶다는 뜻을 타진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6자회담을 수용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차기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용채특파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