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 건설장비 반출 막아

2004.12.01 22:33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에서 교섭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남측 기업의 경수로 건설장비·차량 반출을 막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달 26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2003년 12월부터 적용돼 온 대북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조치를 1년 더 연장키로 한 데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북측은 경수로 건설 중단에 대한 미국측 보상을 요구하며 함경남도 금호지구 현장에서 기중기와 불도저, 덤프트럭, 지게차 등 건설 중장비 93기와 차량 190여대의 반출을 불허하고 있다. 북측은 현장 사무소의 컴퓨터와 기술문건까지 압류하겠다고 위협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1차 공사중단조치 이후 장비 반출이 불허되자 북측과 이 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협상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장비·차량 소유업체인 현대·대우·동아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4개 업체의 대변인은 익명을 전제로 “장비 압류로 큰 손실을 보고 있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아기자 ma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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