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라진항’ 통해 이달 중 첫 화물운송

2010.09.01 03:03
베이징 | 조운찬 특파원

북, 북·중 정상회담 ‘만족’

북한 라진항을 동해 진출 해로로 삼으려는 중국의 노력이 이달 중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이날 “라진항에서 중국 동북3성의 곡물과 목재 등을 적재한 1t 규모의 벌크선이 9월 중 출항한다”면서 “중국 측은 1차년도 물류 운송 목표를 한 해 300만t 정도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측은 최근 1단계 개·보수가 끝난 원정리~라진항 간 도로 사용을 지난 7월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창리(創立)그룹이 북한 강성무역과 함께 올해 초부터 1000만달러를 들여 라진항 안팎의 인프라 개선사업에 착수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1단계 공사의 완공 및 중국 측 화물선의 취항계획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동북3성의 물자를 라진항을 통해 상하이 방면으로 운송할 경우 기존 다롄항 코스보다 t당 1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중국 측은 투자진출로 시작한 뒤 점차 동해진출의 성격과 규모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측은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 및 북한 내 사회간접시설(SOC) 확충 약속 등을 도출,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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