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前청와대 비서관 “美, 中에 북한땅 떼주려 해”

2010.12.01 11:35 입력 2010.12.01 16:18 수정

박선원 前청와대 비서관 “美, 中에 북한땅 떼주려 해”

박선원 미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이 미국이 북한 흡수통일시 중국에게 북한 영토 일부를 떼어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의 주장은 위키리크스가 한국이 북한 붕괴시 북한을 흡수통일하면서 중국에게 ‘적절한 경제적 편의’를 주려 한다는 주한미국대사관 비밀문건이 공개된 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 연구원은 지난 11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스티븐스 주한미대사가 워싱턴에 ‘한국주도 통일시 중국 반대 무마용 경제보상 필요성’을 보고했다. 충격이다”라며 “10월 중순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 측)고위관계자의 발언이 떠올랐다”며 문제의 미국 고위 관계자 발언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고위관계자는 "김정일 정권이 곧 망할 텐데 한국이 북한을 다 접수하면 중국이 싫어할 테니 좀 떼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박 연구원이 이에 "무슨 말이냐. 북한 땅 일부를 떼주자는 거냐"라고 묻자, 미국 고위관계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이 “어디? 신의주나 나선 지방?”이라고 구체적 지명을 거론하자 미국 고위관계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더 묻지 않았다. 반드시 더블체크를 위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근데 위키리크스가 나왔다”며 미국 고위 관계자 발언을 폭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신라가 삼국 통일한다며 고구려 절반 이상을 당나라에 떼준 게 떠오른다”며 “한국 관리들이 미국과 비밀대화에서 파란불을 켜줬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 도대체 이게 뭐냐!!”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팀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김향미의 ‘산문형 인간’] 미국 외교전문은 이렇게 생겼다

[구정은의 ‘오들오들매거진’] 위키리크스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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