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부친 옆에 미라로 영구보존… 생일은 ‘광명성절’로

2012.01.12 21:43 입력 2012.01.12 23:56 수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같이 금수산기념궁전에 미라 형태로 영구보존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2일 ‘특별보도’를 내고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는 표현은 김 주석처럼 김 위원장 시신도 미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평양에 초청된 러시아 생화학기술센터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시신을 방부처리한 뒤 투명 관에 넣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산기념궁전은 원래 김 주석의 관저이자 집무실이었지만 김 주석이 사망한 뒤 그의 시신이 안치돼 북한에선 ‘최고의 성지’로 통한다.

당 중앙위 정치국은 또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김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 위원장의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해졌지만 그간 별도의 명칭은 없었다. 광명성은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별칭으로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발사한 로켓발사체 이름을 ‘광명성 1·2호’로 발표했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 3주기를 맞은 1997년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하고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만든 바 있다. 당 중앙위 정치국은 김 위원장의 동상과 영생탑 건립, ‘태양상(초상화)’ 설치 등을 밝혔다.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조치들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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