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로저스, 북한 금·은화 싹쓸이하듯 매입

2013.04.01 22:09 입력 2013.04.01 22:42 수정

“북 붕괴 염두”… 싱가포르 동전전시회서 수천만원어치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널리 알려진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70·사진)가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주말 싱가포르 국제동전전시회에 출품된 북한의 금·은화 대부분을 구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부강주화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1온스(31.1g) 금화 20개와 1온스 은화 수백개를 내놓았으며, 로저스는 이 가운데 금화 13개와 은화 대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북한 금화를 개당 2500싱가포르달러(약 224만원)에, 은화는 개당 70싱가포르달러(약 6만3000원)에 사들여 총 구매 액수는 수천만원대에 불과했다. 부강주화회사 관계자는 “로저스 측이 더 많은 물량을 사고 싶어 했지만 남은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귀재’ 로저스, 북한 금·은화 싹쓸이하듯 매입

지난해 발행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70회 생일 기념주화는 이번에 출품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로저스가 북한 주화를 사들인 이유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이 주화들의 상품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이번 전시회 개막 직전 이 같은 견해를 내놓고 주화 구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저스는 “어느 시점에선가 북한이라는 국가의 존재가 사라지게 되면 북한 동전 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지난해에도 이 전시회에 나온 북한 금화를 사들였다.

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립한 짐 로저스는 1990년대 상품시장의 랠리를 예측해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투자회사 로저스 홀딩스 회장직을 맡고 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