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다시 중국행… 외교전 속도 낸다

2013.05.01 22:29 입력 2013.05.02 00:11 수정
손제민 기자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중 우다웨이 방북 타진설… ‘긴장 완화’ 외교 노력 주목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던 4월이 지나면서 외교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주일도 채 되기 전에 다시 방중길에 나섰고, 중국도 곧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두 달 가까이 지속돼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한·중, 중·미 간 연쇄 협의 등 빨라진 외교 발걸음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1일 임 본부장이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측 인사들과 대북정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룰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남, 다시 중국행… 외교전 속도 낸다

임 본부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중국을 다녀온 지 1주일 만이다. 당시 윤 장관 일행은 왕이(王毅)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만났으나 우다웨이 대표는 지난달 22~24일 미국 방문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므로 (중국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상황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대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야 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조만간 대북 특사를 보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한겨레는 1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우다웨이 대표가 방북 의사를 타진했고, 북측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에 대해 들은 바 없어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중국이 대북 특사를 보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북·중 양자관계 담당자가 아니라 북핵 문제 담당자인 우다웨이 대표 방북을 수용한다면 그것은 상징성이 큰 조치”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3일 베이징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면담한 뒤 미·중이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한 9·19 공동성명의 핵심인 ‘검증가능한 평화로운 방식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언사 수준이 낮아졌다는 점은 좋은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이 같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신문의 ‘조선반도 핵위기 사태의 진상을 논함’이란 제목의 논평원 글에서 “미국은 조선반도의 현존 핵위기를 조성한 장본인으로서 그것을 근원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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