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병명은 ‘발목터널증후군’… 포사격 명중률 낮자 간부들 강등

2014.10.28 22:08 입력 2014.10.28 22:44 수정

국정원 국감 쏟아낸 북 정보

국가정보원이 2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앓았던 병은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김 제1비서는 9~10월 초 해외 전문의를 북한으로 초청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동당 간부 10명이 총살에 처해지는 등 ‘장성택 그림자’ 청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 북한 의사들 유럽서 ‘공부 중’

국정원은 김 제1비서가 지난 5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근육 손상이 왔고,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유럽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회복 중이긴 하지만 고도비만과 무리한 공개 활동 등으로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목터널증후군은 혈관·신경·인대 등이 지나는 발목 내 관(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파생되는 질환을 통틀어 말한다. 김 제1비서는 비만으로 인해 관이 좁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북한 의사들이 유럽으로 가서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 등으로 수술해도 재발 가능성이 큰 고질병”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 제1비서의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지도 사진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 장성택 청산 ‘공포정치’ 계속

북한 권력 내부에서 ‘장성택 잔존 세력’ 청산을 비롯한 ‘공포정치’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의원은 “최근 뇌물 수수, 한국 드라마 시청 등을 이유로 당 간부 10명이 총살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당 간부들은 불안을 느끼면서도 오히려 체제 비판 성향이 강화되는 징후도 포착됐다는 전언이다.

이 의원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노래나 찬양노래를 개사해 부른다고 한다”며 “ ‘사회주의는 우리 거야’라는 가사는 ‘사회주의는 너희 거야’, ‘우리 당이 고마워’를 ‘너희 당이 고마워’라고 바꿔 부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포사격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함경북도 길주에 있는 수용소를 여의도동 면적의 64배에 이르는 규모로 대폭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 중인 요덕수용소에 감금된 인원을 이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놓았다.

국정원은 또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 정보기관의 요원은 100여명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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