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전부장…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사진)이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이 채택되기 직전 러시아를 극비 방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 비서가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날아가 유엔 제재와 관련한 논의를 러시아 당국자들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기는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시켰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설득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제동을 걸거나 제재 수위를 낮추려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러시아는 미·중이 합의한 결의 초안에 이의제기를 해 결의 채택이 다소 지연됐으며 초안 내용 중 러시아와 관련된 일부 조항이 수정되기도 했다. 김 비서는 또 유엔 결의 2270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김 비서가 베이징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중국 관리들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