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선권 "고위급회담 중지 사태 해결되지 않으면 남측과 다시 마주 앉기 쉽지 않아"

2018.05.17 20:55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월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월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리 위원장은 지난 16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데 대해 남한 정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남북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북한은 이날 새벽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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