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엔진 분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유력…신포조선소 인근 ‘SLBM 북극성 시험장’도 거론

2018.06.13 23:01 입력 2018.06.13 23:06 수정

김정은이 폐기 약속한 ‘북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어디?

백두산 엔진 분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유력…신포조선소 인근 ‘SLBM 북극성 시험장’도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약속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폐기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실을 밝힌 데 이어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이 폐기 대상으로 꼽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에 장착되는 ‘백두산 엔진’의 분출 시험이 진행된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18일 백두산 엔진을 개량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3·18 혁명’이라고 칭하며 엔진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등을 얼싸안거나 등에 업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5~11월 백두산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ICBM인 화성-14·15형을 잇따라 시험발사했다. 특히 사거리가 1만3000㎞로 추정되는 화성-15형에는 백두산 엔진 2개를 결합(클러스터링)해 추진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 시험장도 폐쇄 대상으로 거론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의 엔진 사출 시험을 한 곳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중순쯤 평안북도 구성시 이하리에 있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의 엔진 사출 시험을 해온 시험용 발사대 등을 철거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는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고도화를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미사일 동결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북한이 향후 평양 산음동에 있는 병기연구소 단지를 폐기할 뜻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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