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3

남북 정상 ‘평양 3일’ 생중계한다

2018.09.14 21:52 입력 2018.09.14 22:02 수정

청, 정상회담 일정 발표

문 대통령, 서해 직항로 이용

남측 선발대, 내일 육로로 방북

<b>첫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 열다</b>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 등 남북 참석자들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진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행사에서 제막식 테이프를 당기고 있다. 개성공단 | 사진공동취재단

첫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 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 등 남북 참석자들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진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행사에서 제막식 테이프를 당기고 있다. 개성공단 |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오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청와대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 결과 남북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의 생중계 합의로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4개월 만에 만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권 관장은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대표단은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했다.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권 관장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보도·경호 등 남측 선발대는 16일에 파견하며 육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선발대는 보도·경호·의전 관련 실무자, 기술요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북단 규모는 당초 알려진 200명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북 실무·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북측에서) 조금 더 받았다”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에서 2박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방북 인사 명단 등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조만간 세부 일정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2007년 노 대통령의 경우 평양 외에 남포시 평화자동차 조립공장과 다목적 방조제인 남포 서해갑문을 방문했고,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개성공단에 들르기도 했다.

실무회담 합의서에는 남측 대표단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 김창선 단장이 각각 서명했다. 회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으며 북측에서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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