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북남관계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2019.01.01 10:41 입력 2019.01.01 10:43 수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면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와 한·미연합군사훈련 및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중단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한 신년사에서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한해 동안 세 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는 북남 사이의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으로써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면서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대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에로 이어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교류·협력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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