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저고도’ 발사

청 “한반도 평화 정착에 부정적 영향”

2019.07.31 21:36 입력 2019.07.31 22:06 수정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협상 위한 대화 노력 계속”

청와대는 31일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엿새 만에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비핵화 협상을 위해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뒤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NSC 상임위원들은 우리 군에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 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북·미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국가안보실 참모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회의에 불참한 채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 대응에 주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와대 대상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되면서 청와대는 사실상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국가 배제 결정 등 추가 무역보복 조치 시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마저 돌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남북 경협 기업 초청간담회에서 “오늘 새벽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아마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8월20일까지는 북·미 간 실무적 대화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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