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 시설도 해체···자재 재활용 가능성

2024.05.07 15:59

남측 인원이나 차량 출입 때 사용했던 건물

현재는 길이 120m의 직사각형 물체가 놓여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지원센터가 뼈대를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조태형 기자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지원센터가 뼈대를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조태형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측 출입구 쪽 시설을 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7일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개성공단의 개성 방면 도로를 덮고 있던 지붕과 바로 옆 부속 건물이 모두 사라진 장면이 보인다”고 밝혔다. 출입구에는 원래 파란색 지붕의 직사각형 건물 5개가 늘어선 형태의 시설이 있었는데, 3월부터 지붕 모양이 변하고 건물이 철거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현재는 이 자리에 길이 120m의 직사각형 물체가 놓여 있다며 “북측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는 벽 형태의 구조물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에는 개성으로 연결되는 북측 출입구와 한국 파주로 이어지는 남측 출입구가 있다.

이번에 해체된 시설은 남측 인원이나 차량이 출입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중단으로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낡거나 자재 재활용을 위해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개성공단 남측 출입구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던 건물도 철거했다. 이는 과거 남측 경협 기업이 투자해 설치한 가건물이라고 정부는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고 4년이 지난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으며, 올해 초 건물 잔해 철거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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