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크게 늘어

2000.08.01 23:32

강원도에서 제2종 법정전염병인 말라리아가 계속 번지고 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 현재 도내 말라리아 환자는 접적지역인 철원 79명, 화천 8명을 비롯해 춘천 5명, 강릉 3명 등 7개 시·군에서 모두 99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에 비해 35(35명)이나 많은 수치다.

특히 접적지역의 철원·화천·양구지역은 말라리아 특별관리지역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도 철원의 경우 5월 9명, 6월 24명, 7월 41명 등 환자 발생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내에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79년 이후 보고되지 않았으나 97년 철원지역에 10명이 발생한 데 이어 98년 82명, 99년 159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말라리아 감염원 발생지역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DMZ)의 방역이 불가능하고 작년의 수해 영향 등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주민들에게 “규칙적인 발열이나 오한·두통·근육통 등의 증세가 있으면 즉시 진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춘천/배주선기자 bjs@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