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냉방 펑펑 ‘돈이 샌다’

2000.08.01 23:37

정부기관과 은행 등 공공장소의 냉방온도가 적정치보다 훨씬 낮아 에너지 낭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절약시민연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정부 중앙청사와 시청 및 각 구청 등 공공기관과 각 은행지점, 대형 슈퍼마켓 등 공공장소 81곳의 실내온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권장 실내온도인 26~28도를 밑돌았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요 정부기관의 평균 실내온도는 24.7도로 자체 권장 적정온도보다 낮았으며 정부 중앙청사는 25.7도였다. 정부기관 중 실내온도가 26도를 넘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청(27.1도)과 도봉구청(26.7도) 단 2곳뿐이었고 가장 낮은 용산구청의 실내온도는 22.2도로 추위를 느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각 은행지점도 적정치를 밑돌아 ㅅ은행 종로5가 지점은 22.7도를 기록하는 등 조사대상 17곳 평균온도가 23.7도였다. 또 서울 명동의 ㅍ패스트푸드점은 18.2도를 나타냈다.

시민연대 신화정 간사는 “실내온도를 1도 높이면 원자력발전소 1기, 약 2조원의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공공장소의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면 국가적으로 5조원 이상의 절약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용기자 jjbra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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