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만나러 안성 갈까

2000.08.01 23:39

소도시에서 열리는 알찬 문화축제들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짧은 여행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방학과 휴가철을 맞은 요즘 제격이다.

춘천인형극제(조직위원장 강준혁)는 올해로 12년째다. 10일부터 15일까지 국내 68개, 해외 7개 등 75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춘천어린이회관(놀이와 축제의 마당), 문화예술회관(공연과 예술의 마당), 강원평생교육정보관(테마유치원) 등에서 열릴 예정. 150회 공연에 6만여명의 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한다. 축제기간 중 어린이회관에서는 매일 저녁 8시 가족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특히 12일 열리는 ‘오싹오싹 요술나라’에선 공포스럽고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야외 설치물과 함께 그림자극, 장대극, 분장쇼, 매직쇼 등이 공연된다. 또 특별공연인 베트남의 ‘수중인형극’(14·15일 공지천 야외음악당)과 국내 그림연극 ‘막베스’(11·12일 강원평생교육정보관)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끈다.

춘천역과 각 공연장을 잇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경춘관광은 매일 오전 8시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하는 춘천인형극제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02)747-1364

경기 안성시 죽산면 무천캠프 야외극장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셰익스피어 가족축제’도 올해 4번째를 맞아 ‘맥베스 21’(10~13일)과 ‘한 여름 밤의 꿈’(15~20일)을 잇달아 공연한다. 축제극단 무천(대표 김아라) 주최.

이 행사는 공동체적 유희와 축제성을 추구한다. 각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장르간의 충돌과 조화에서 나온 결과물을 복합장르 음악극의 형태로 완성한다. ‘맥베스 21’의 경우 현대무용가 김현옥씨가 레이디 맥베스로 변신, 수중무대에서 열정적인 춤을 선보일 예정. (031)675-9472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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