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15대총선자금은 재벌지원 黨자금”

2001.02.01 02:49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31일 안기부자금 지원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이 ‘YS 정치자금설’을 제기한데 대해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은 당의 정치자금”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신한국당에는 중요한 재벌들이 다 관여해 있었고, 사적인 후원회에도 돈을 대는 사람들이 소위 재벌들이어서 정치자금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런 돈(안기부 예산)이 왜 필요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검찰이 수사중인 안기부 자금이 어떤 돈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알 길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전대통령은 김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의원은 출신이 5·6공때 정보정치하던 사람이 아니냐”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시 여야의 정치자금 공개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좀 두고 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나는 재임동안 한 푼도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전대통령은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상도동 방문에 대해 “인간이 인간다워야 하며, 야당은 야당답게 언제나 당당하고 의리있고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인열기자 yiy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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