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국민과 대화’“홍보쇼” 비판

2001.03.01 19:23

한나라당은 1일 공중파 TV 3사를 통해 생방송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예상했던 것처럼 자화자찬극이자 정권홍보 쇼에 불과했다”며 깎아내렸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실패한 지난 3년을 호도된 논리로 왜곡, 성공한 3년으로 뒤바꾸려 했다”면서 “그럴듯한 말솜씨와 가식적인 표정으로 대통령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1주일 전부터 합동 생방송 철회를 주장해왔던 한나라당은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박탈한 채 억지로 보게 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처사”라며 “TV 3사가 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한 것은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대화내용에 대해서도 비판 일색이었다. “야당파괴와 경제실정, 언론 길들이기, 끌려가는 남북관계, 권력 나눠먹기 등을 교묘한 말로 호도했다”면서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의해 연출된 홍보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강한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 강한 것만 찾다보면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야당을 배제한 채 대통령의 일방적인 해명만 방송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키게 됐다며 조만간 TV를 통해 야당의 반론을 방송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호기기자 haho0@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