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사, ‘무역 홍보사절 됐어요’

2002.09.01 18:12

데이빗 테일러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요즘 ‘제품 홍보사절’로 변신했다. 2일부터 1주일간 분당 삼성플라자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특산품 대전’ 때문이다.

테일러 대사는 지난달 29일 “한국과 뉴질랜드는 좋은 교역 파트너로 뉴질랜드에 한국은 5번째로 큰 무역 상대, 교육부문 교류는 세번째, 관광은 5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이번 특산품 대전에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좋은 품질의 농수산, 미용, 양모 제품 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드키위와 그린키위, 로브스터(lobster) 종류의 자연산 스캠피, 그린홍합, 마누카꽃에서 채취한 꿀, 아보카도 오일, 양모이불 등이 주요 행사 품목.

그는 “이번 뉴질랜드 특산품 행사의 수익금 일부는 한국 수재민을 돕는 데 쓰고 싶다”며 “한국과 뉴질랜드가 서로 돕고 함께 성공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뉴질랜드를 포함한 14개국이 한국 정부에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한국은 지난 몇년간 많이 발전했지만 서비스 무역 측면에서는 아직 더 이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 조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개방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한국은 제조 분야에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관료주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테일러 대사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수입되는 어떤 상품은 관세가 240%나 붙기도 한다”고 꼬집으면서 “소비자의 이익은 개방 경제에서 충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LG텔레콤과 뉴질랜드의 한 텔레콤사가 제휴한 사실을 거론하며 “양국간 하이테크 분야의 연계 가능성을 말해주는 중요한 모델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반지의 제왕’ ‘피아노’ 같은 흥행작을 만든 나라답게 영화산업의 발전 잠재력도 언급하면서 “한국과 뉴질랜드는 영화산업 분야에 있어 매우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장래기자 jo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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