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왕복선 공중 폭발

2003.02.02 18:18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중이던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1일 오전 8시쯤(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약 65㎞ 상공에서 폭발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폭발하기 몇분 전 컬럼비아호의 왼쪽 날개 온도감지기에 고장이 발생하는 등 이상이 있었다고 지적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ASA와 국토안보부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컬럼비아호는 굉음과 함께 공중폭발한 후 시속 2만여㎞ 속도로 추락했으며 잔해와 우주인의 사체 조각들이 텍사스주 동부지역은 물론 인근 루이지애나주에서까지 발견됐다.

폭발 추정지점이 높았지만 텍사스 동부 일대 주민들은 엄청난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NASA는 방사능 피해를 우려해 주민들에게 잔해를 발견할 경우 당국에 신고만 하고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가 난 직후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급거 백악관으로 귀환해 승무원 사망사실을 확인하고 참사에도 불구하고 우주탐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워싱턴/이승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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