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약관대출 크게 늘어

2003.02.02 18:51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억제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약관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2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 등 22개 생보사의 약관대출 잔액은 작년 12월말 현재 13조3천7백7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조5천62억원(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한해동안 7.9% 증가한 것에 비춰 크게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6조7백89억원, 교보생명이 2조4천7백65억원, 대한생명이 2조6천2백13억원, 알리안츠생명이 5천7백50억원 등의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알리안츠생명이 32.4%로 가장 높았고 동양생명 28.4%, 대한생명 27.1%, 흥국생명 2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억제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약관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도 이미 납부한 보험료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대출리스크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약관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길근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