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유족, 1,000억 유산다툼 재연

2003.04.01 22:55

1997년 8월 대한항공기 괌추락 사고로 장인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면서 1천억여원의 거액 재산을 상속받은 김희태 교수(40·한양대 의대)가 유산문제로 다시 송사를 겪게 됐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11부(박기동 부장판사)는 최근 김교수의 장인인 고 이성철 전 인천제일신용금고 회장의 형제 8남매 중 6명이 김교수를 상대로 낸 유산 가압류신청을 지난달 31일 받아들였다.

형제들은 김교수가 상속받은 유산 가운데 에이스상호저축은행의 주식(50억여원 상당)에 대해 주식가압류 신청을 냈다. 이전회장은 괌참사 당시 부인과 아들, 김교수의 부인인 딸 등 일가족 7명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모두 사망했으며 김교수가 단독으로 유산을 물려받아 화제가 됐다.

이 전 회장 형제들은 1일 “김교수가 물려받은 유산은 우리 가족이 함께 수십년간 일궈낸 재산”이라며 “김교수가 유산 중 1백50억원을 형제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현기자 muns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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