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은 일본의 국가 지도자들은 과거사 망언과 같은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노무현대통령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5회 3.1절 기념식에서 우리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들을 일부 인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이 하더라도 국가적 지도자 수준에 있는 인사들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셈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어 "더 이상 말씀을 더 드리지 않겠다"면서 "일본이 한마디한다고 해서 우리도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절제돼야 하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과거사이든, 동북아 미래사이든 감정으로 만들어질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동이다 서다 나라를 지역으로 갈라서 그렇게 해서 정당이 뭉치고 감정대립을 하는 정치도 끝내자"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일이야말로 3.1정신을 오늘에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반미냐, 친미냐 등으로 겪어야 했던 숱한 갈등,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주권을 강화해 나가고 독립국가의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