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교수 “吳차관, 鄭장관과 만남 제의도”

2004.07.01 18:31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는 1일 “장관 내정자가 현직 차관을 시켜 청탁을 했다면 심대한 문제라고 생각해 폭로하게 됐다”며 “법정에 서게 되더라도 똑같이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교수와의 일문일답.

-오지철 차관에게 처음 전화를 받은 시기는.

정진수교수 “吳차관, 鄭장관과 만남 제의도”

“지난달 17일 오전 8시 오차관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성균관대 예술학부 전임교수 공채에 응시한 김모씨(45·여)를 잘 봐달라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오후 4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오차관과 직접 만나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오차관이 정장관의 이름을 거론했나.

“오차관이 ‘사실은 후임장관으로 내정된 정동채 의원이 성균관대 정교수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묻더라’며 ‘아마 정의원과 김씨 남편과의 관계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해, 그때 정장관의 개입사실을 알았다. 정의원이 (청탁을) 지시한 건지, 오차관이 자발적으로 한 건지는 알 수 없다. 오차관은 정의원이 장관이 되면 만남도 주선해주겠다고 했다.”

-청탁 당사자인 김씨와도 직접 만났나.

“바로 그 다음날 김씨로부터 전화가 와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40여분간 만났다. 김씨는 ‘정의원을 통해서 오차관에게 부탁했다’며 ‘정의원과 남편이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때 김씨 남편이 서프라이즈 대표라는 걸 알게 됐다.”

-녹취록이라도 있나.

“스파이도 아닌데 녹취를 해놨겠는가.”

〈정유진기자 sogun77@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