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결별을 선언한 심대평 전 대표가 1일 탈당 후 처음 이회창 총재와 조우했다.
선진당의 공동창업주인 두 사람이 마주친 곳은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탈당에도 불구하고 심 전 대표의 본회의장 의원석이 여전히 이 총재의 옆자리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총재는 심 전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마음 고생이 많으시죠"라고 인사를 했고, 심 전 대표는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두 사람은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10여분간 다른 말 없이 전면을 응시한 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오전까지 지역구인 공주에 머물다가 상경한 심 전 대표는 개회식이 끝나자 일부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심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운영",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 "편협한 사고" 등 강도높게 이 총재를 비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