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지도자, 약속 잘못했으면 고쳐야”

2010.02.01 10:43
연합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일 "참다운 지도자는 공약과 약속을 잘못했으면, (약속이) 나라를 위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고치는 것이 대의"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5.16 혁명 이후 군에 복귀한다고 약속했지만 정치가 혼란스럽자 민정참여를 했다"며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인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세종시 논란에는)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고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해 중국 고사를 갖고 비판을 하고 제왕적 대표라고 인신공격을 해서는 포용의 정치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만나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렇게 만나려고 애를 쓰면서 같은 당의 동지를 만나는 데 힘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의장은 최근 불거진 남북 정상회담설과 관련, "회담은 결코 만남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북핵 해결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BBC와 인터뷰에서는 만남에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언을 듣고 있으면 많은 국민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남북문제는 미국, 일본과의 공조 관계 위에서 중국, 러시아와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고도의 외교적 능력을 갖추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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