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황식 인준안 ‘속전속결’ 처리

2010.10.01 17:31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1일 오후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원내 과반(171석)인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김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고, 민주당이 반대 당론을 정하기는 했으나 물리적 저지보다는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회의에서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둘러싼 여야간 치열한 찬반 토론 없이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심사보고 직후 곧바로 무기명 전자투표에 부쳐졌다.

지난 8.8 개각 이후 무려 50여일의 `총리 공백' 상태가 이어졌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은 오후 3시47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뒤 불과 27분만에 `가결'로 종료됐다.

이날 투표에는 총 298명의 국회의원 중 24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169명, 반대 71명, 기권 4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이 눈에 띄었다. 총 8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중 59명만이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한 것으로, 김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불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당론으로 인준안에 반대키로 했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찬성하시는 분은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 시) 잠깐 나가주셔도 좋겠다"고 요청했었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의 이탈표는 없거나 소수일 것이라는 게 여야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153명이 투표한 상황에서 인준안 찬성표가 169표로 집계된 만큼 반대 또는 기권을 택한 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00% 찬성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59명만이 표결에 나선 가운데 반대표가 71표라는 점을 들어 이탈표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자가 전남 출신인 데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연고가 같은 일부 민주당 의원의 찬성이 예상됐으나, 당 지도부가 이들의 `투표 불참'을 권고, 실제 일부 호남 의원들은 투표 시 자리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한 의원들 중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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