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86만주 매각 현금·현물 100만주’ 재단 출연

2012.02.07 22:11

안연구소 지분 18.6%로 줄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사진)이 7일 ‘안철수재단’(가칭)에 출연할 기부 주식 매각 계획을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원장이 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중 86만주는 다음주부터 매각해 현금으로,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86만주 매각 현금·현물 100만주’ 재단 출연

현 시가로 환산하면 현금 기부액은 이날 종가 13만 900원 기준 1125억7400만원이다. 기부가 완료되면 안 원장이 보유할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37.2%에서 18.6%로 줄어든다. 연구소 측은 “나머지 18.6% 지분은 연구소 창업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단 설립의 실무를 맡은 강인철 법무법인 에이원 대표변호사는 “안 원장이 기부할 주식 가운데 10%는 재단 자산으로 할 것”이라면서 “또 주식을 한꺼번에 매각하면 (주가가 떨어져) 주식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2주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전날 재단 설립 계획에 이어 기부 주식 매각 방안을 밝힌 것은 ‘기부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주식 매각 방안을 사전에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자신에게 주목도를 높이려 한다”는 풀이도 나왔다. 또 안 원장이 정치 진입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에서 나온 입장이라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야권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재산을 무기명 신탁하거나 처분해야 한다”면서 “단계적으로 재산을 처분해서 정치활동의 부담을 덜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