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회장 ‘전격 교체’ 배경은…

2014.12.02 22:16 입력 2014.12.02 22:20 수정

손대오씨 선임… 청와대 의식- 강경대응 신호 ‘해석’ 갈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가 회장을 전격 교체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보도로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이 청와대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민감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단행된 인사이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회장 ‘전격 교체’ 배경은…

세계일보는 지난 1일 밤 신임 회장에 선문대 손대오 부총장(69·사진)을 선임했다. 손 신임 회장 인사는 1일 오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같이 보도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 때문에 갑작스러운 회장 교체가 ‘(청와대) 외압’ 때문이라는 주장이 야권 일각에서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보도가 통제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신임 회장 인사가 ‘강경 대응’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있다. 언론계 관계자는 “손 신임 회장은 강성이다. 청와대와 정면 대결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계 인사도 “파문 책임을 오너(전임 문국진 회장)가 아닌 최고경영자가 직접 짊어지겠다는 뜻이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손 신임 회장은 세계일보 편집인 겸 주필 부사장을 거쳐, 미국 워싱턴타임스 부사장과 UPI통신사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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