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치 무능아가 회고록 써 도처서 뭇매”

2015.02.04 22:39 입력 2015.02.04 22:42 수정

노동신문 단평서 MB 비아냥… 남북 접촉 부분은 언급 없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뭇매 맞은 정치 무능아’라는 제목의 단평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 소식을 전하면서 “‘정치 무능아’가 회고록을 써서 도처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2일 정식 출간된 이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한 북한 매체의 첫 언급이다. 하지만 신문은 회고록에서 공개된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과 비공식 접촉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못난이는 하는 짓마다 사달”이라며 “책이 전부 ‘4대강 사업의 중요한 역할’이니, ‘자원외교의 성과’니 하는 따위의 뻔뻔스러운 거짓말투성이라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낙인된 이명박이 성과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돌부처도 낯을 붉힐 노릇”이라고 했다.

또 신문은 “남조선 각계는 회고록을 두고 어이없는 주장, 후안무치의 극치 등으로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면서 “회고록을 쓴다는 것도 가관이지만 자기 치적을 광고하려고 염치없이 놀다가 동네북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단평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 ‘죄행록’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비아냥거렸다.

대북 소식통은 “회고록의 남북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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