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는 31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KBS 대구방송총국이 연 ‘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법정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재정적자가 22조원이 넘는 만큼 정책 전환이 필요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한 이야기는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저의 교섭단체 연설 두 달 전 똑같은 이야기를 했고, 지금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강봉균 전 장관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한 말은 왜 그리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민주화 정책에 관해 “성과가 충분치 않다. 이 문제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빈부 격차,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수정당이 경제민주화를 외면하고 대기업과 기득권을 편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정신을 잃으면 정당 생명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있으면서 오래 전부터 경고해 왔다”며 또 “이명박 정부와 현 정부가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가계부채 억제 완화책을 쓴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