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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노환으로 별세…향년 92세

2018.06.23 09:54 입력 2018.06.23 11:32 수정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1968년 5월 30일 김종필 당시 공화당의장은 공화당에서 탈당,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일체의 공직에서 물러날 때 모습.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1968년 5월 30일 김종필 당시 공화당의장은 공화당에서 탈당,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일체의 공직에서 물러날 때 모습. 연합뉴스

‘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5·16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박정희 정권 2인자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한 축을 형성했던 그의 별세로 한국 정치에서 ‘3김 시대’도 온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119 구급대의 의해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졌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노환으로 최근 급격히 쇠약증세를 보인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정희 정권 초대 중앙정보부장으로 2인자로 군림하면서도 ‘김종필·오히라 메모’ 파동 등으로 2차례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유길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등장 후에는 ‘권력형 부정축재자 1호’로 몰리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평생의 꿈인 내각제를 고리로 1992년 대선에서 3당 합당과 함께 민주자유당 김영삼(YS) 후보를 지원했으며, 1997년 대선에선 선거 막바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키며 김대중(DJ)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첫 수평적 정권교체와 함께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을 탄생시켰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사진은 고 김 전 총리가  2002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박근혜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는 것을 격려하던 모습. 연합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사진은 고 김 전 총리가 2002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박근혜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는 것을 격려하던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10선 도전에 실패하고 자민련도 4명의 의원만 배출하는 참패를 당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2015년 2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김 전 총리의 부인인 박영옥 여사가 투병중 먼저 별세했다

김 전 총리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복리씨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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