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 위원장 “좌고우면 하지 말고” 문 대통령 “역지사지로 서로 이해”

2018.09.18 23:28 입력 2018.09.18 23:32 수정

· 남북 정상 환영만찬 만찬사 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목란관에서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에 대한 환영 만찬의 만찬사에서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좋게 출발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지속해 나가며 북남관계에서 꽃피는 봄날과 풍요한 결실만이 있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그러한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해 건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해 건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답례사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다.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라며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길인 만큼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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