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아메리칸기자협회 “한국에서 기자에 대한 위협 깊은 우려”

2019.03.19 21:42

아시안아메리칸기자협회(AAJA·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가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기사 때문에 한국 주재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AAJA는 1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기자가 단지 언론 활동으로 인해 신변 안전이 위협받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측의 표적이 되는 것 역시 문제”라고 밝혔다.

AAJA는 “언론인에 대한 위협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이는 한국의 모든 언론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언론의 자유를 해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언론인은 신체적 위협 없이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처럼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고 언론 자유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뒤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튿날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나 원내대표가 인용했다는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 기사와 작성 기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외신기자클럽(SFSS)은 지난 16일 기사와 관련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돼야 하고 기자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선 안 된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13일 논평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내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해당 논평은 블룸버그통신과 기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고,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 근본 목적이었다”며 “거친 표현으로 다소 기자에게 불편을 끼쳤을 수 있고 심리적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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