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친상 빈소서 '박근혜 배려' 요구한 홍문종 "사면복권 직접 언급은 안했다"

2019.11.01 11:08 입력 2019.11.01 11:09 수정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얘기를 직접 꺼낸 건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알고 계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홍 공동대표는 전날 고 강한옥 여사 빈소에 조문을 간 자리에서 상주인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부탁해 논란이 됐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시니 좀 더 배려해 달라’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책상도 넣어드리고 병원도 보내드리고, 제가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얘기를 직접 꺼낸 건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계속 배려해주실 것 같아서 감사와 애도의 마음으로 다녀왔다”고 밝혔다.

조문 중에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낸 것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보수통합 움직임에 ‘박근혜 변수’를 던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홍 공동대표는 “의도를 가졌다기보다 자동으로 나오는 얘기”라며 “국회의장이나 총리, 여당 원내대표를 만나도 늘 첫번째로 이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을 향해 ‘지금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호사가들 얘기”라며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세가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저런 분들이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이란 당명을 쓰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해왔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봐야한다” 했다. 누가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그건(전달된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3개월 입원이 특혜 논란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뇌물죄가 없음에도 촛불쿠데타로 끌어내려진 것이라는 증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빨리 감옥으로부터 구출해드리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로서 해야 될 일이지, 3개월이 길다 짧다 얘기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 내부의 각종 갈등과 논란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는 정치를 잘 모른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어떤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지를 확실하게 합의하고 국민에게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계속 이런 식으로 중구난방으로 가면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