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광주 총출동, 함께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2021.05.18 16:22 입력 2021.05.18 21:22 수정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여야 지도부가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도 손을 흔들며 이 곡을 제창했다. 4년 전만 해도 보수정당 지도부는 제창을 거부했다. 5·18을 상징하는 이 곡은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사실상 제창을 금지당했다가 논란 끝에 2017년부터 다시 불리고 있다.

이날 여야 지도부와 여권 대선주자들이 광주에 총출동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은 기념식에서 ‘우리들의 오월’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왼쪽 가슴에 파란 배지를 달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여권 대선주자들도 광주를 찾았다. 앞서 광주에 머물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5·18행사에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주변에 재한 미얀마 대학생들이 동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주변에 재한 미얀마 대학생들이 동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와 김 대표 권한대행은 ‘주먹밥 조찬’을 함께 했다. 주먹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노점상인 등이 시민군에게 건넨 음식이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조찬 자리에서 자신도 대학생이었던 5·18 당시 군부 독재에 저항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동지”라고 말했다. 조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 권한대행은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희생당하고 아픔당하고 계신 많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희생당하신 분들, 부상당하신 분들 모두 오늘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라며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는 게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청에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광주 5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청에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광주 5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를 넘어서 광주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가졌다”며 “헌법이 개정될 때가 온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18 정신을 3·1운동과 4·19운동 이념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정신으로 할 수 있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정신은) 이미 당 정강·정책에 다 들어가 있다.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이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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