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광재와 단일화···‘반이재명 연합’ 신호탄 되나

2021.07.05 16:21 입력 2021.07.05 22:38 수정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광재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밝힌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광재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밝힌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정 전 총리로 단일화했다. 이날 단일화를 계기로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한 연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추가 단일화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총리로 단일화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단일화에 대해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그리고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인연을 맺어온 ‘민주당 적통’ 주자들의 연합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의원도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셔달라”고 말했다.

두 후보측은 단일화를 위한 별도의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정 전 총리측 김민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간 ‘통큰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6명의 후보를 뽑는 11일 컷오프에선 8명의 예비후보가 겨룬다.

양측은 단일화의 ‘명분’을 강조했지만 당 안팎에선 이번 단일화를 ‘반이재명 연대’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본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야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 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합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와 지난 3일 회동에 대해 “정권 재창출 그리고 민주정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측은 말을 아꼈다. 이 지사측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각 후보들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특별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 선출 이후 화학적 결합을 고려해 불필요한 갈등 요소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단일화의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고, 당의 주류인 친문계 의원들 역시 특정 주자에 몰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이재명계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완주’를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추가 단일화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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