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 "경제안보 면에서 한미동맹을 중요 자산으로 만들 것"

2022.06.10 19:31 입력 2022.06.10 19:32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 한국대사인 조태용 대사(66)는 10일 “경제안보 면에서 한·미동맹을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으로 만드는 작업이 제가 가서 가장 1번으로, 우선순위로 둬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심에 경제안보가 들어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과거에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경제를 꾸려나가면 되는 세상이었다면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나라들끼리 연합·제휴해서 기술을 공유하고, 그것을 가지고 물건을 만들고 판로까지 만들어 내는 공급망 재편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미동맹이 경제안보에 있어서 우리나라에게 가장 핵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제도화된 소통 채널을 만들어 경제안보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미국) 현지에서 지원하고 이행하는 일이 대사관과 대사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국익에 큰 버팀목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눈앞의 위협으로 다가온 북한 핵 위협에 맞서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정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작년 양국 국방장관이 합의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나라의 작전 계획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의 위협이 돼버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 보장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의 발전된 모습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일을 맡아줘 감사하다. 그런데 의원직을 내려놔서 섭섭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조 대사는 “조금 섭섭하다”고 답변하면서 좌중에선 웃음이 나왔다.

조 대사는 정통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지난달 17일 주미대사에 내정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조 대사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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