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들을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더니 이런 방식이냐”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쿠데타’로 표현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 위원장은 “무례하고 거친 언사들, 전체 경찰관을 쿠데타 세력으로 매도한 문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이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할 때까지 문제제기 하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을 두고 “이런 식의 스타 장관은 국민 비아냥을 받을 것”이라며 이 장관에게 “스타돼셔서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해 “민주주의 후퇴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희생은 권력이 경찰을 장악한 결과로 일어난 민주주의의 비극적 사건”이라며 “시행령 정치이기 때문에, 졸속으로 강행했기 때문에, 경찰관의 반대가 존재해 대화와 토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장관과 집권당은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이 밀실에서 해오던 것을 폐지하고 경찰국이 대신한다’고 주장하지만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민정수석실은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만 검증 업무을 수행한 것이지 내부 인사에 관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민 장관의 거짓말이 하루도 안 돼 들통났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찰수사권을 지휘할 생각 없다’고 했지만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사건의 경우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당의 총의 모아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 바로잡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이상민 장관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당 경찰장악저지대책단을 경찰장악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위원장으로 비대위원인 한정애 의원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