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난쏘공 읽고 불평등 직시”···조세희 작가 별세 애도

2022.12.26 15:05 입력 2022.12.26 16:07 수정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 별세를 애도하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해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조세희 작가는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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