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R&D 예산 삭감 비판 “영양실조 걸렸는데 형편 어렵다고 밥 굶기는 것”

2023.10.30 10:07 입력 2023.10.30 10:26 수정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 준비해야

당정, 자영업자 대책은 잘한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가족들이 배가 고파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 같다”고 30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식들 공부를 시켰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우니까 ‘공부는 무슨 공부냐’, ‘밭에 일이나 가자’ 이러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예산 전면 재검토를 재차 압박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를 나열한 뒤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 민생 위기 상황”이라며 “정치가 나서야 하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며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성장을 견인할 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제 당정에서 코로나19 이후 고통받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이라며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내일 국회에 온다.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국정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있다’,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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