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관위원장 정필모 사퇴···불공정 공천 논란 여파?

2024.02.21 19:10 입력 2024.02.21 19:28 수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정필모 의원이 21일 선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당에서 불공정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 벌어진 가운데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선관위원장이 사퇴한 것이라 주목된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밤 10시에 1차 경선지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이 중앙당 선관위원들이 모인 텔레그램방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올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를 댔지만 최근 벌어진 당내 공천 갈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사당화’ ‘비이재명(비명)계 죽이기 불공정 공천’이란 내부 비판이 폭발하고 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비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평가가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고, 각 지역구에 현역 의원을 빼고 지역구 후보자 경쟁력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정식 사무총장이 ‘나는 모른다’라는 식의 답변을 해서 뭇매를 맞았다”며 “당비·국민 세금이 쓰이는 일인데 사무총장이 모른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또 평가자조차 알 수 없는 (현역의원) 정성평가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답해서 반발이 거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 시행 업체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한 언론은 경선 투표 시행업체로 추가 선정된 ‘리서치디앤에이’(구 한국인텔리서치)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받아 수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한국인텔리서치가 13년도에 한 번 성남시 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평가위원회 업무 수행을 이재명 성남시 업체들이 주도했다는 주장을 편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의원의 선관위원장 사퇴에 따라 1차 경선지 개표 결과는 부위원장인 강민정 의원이 대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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