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적절한 때 남북정상회담”

2007.06.01 00:24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그 시점을 우리가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적절한 시점이 왔을 때)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뒤로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AP통신 탐 컬리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와 관련없이 말하자면,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의 결과를 더욱 더 공공히 하고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 “우리도 대북포용정책을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노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대북 원조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을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의 중개 은행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혹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지만, 아직까지 어느 쪽에서도 구체적인 도움의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BDA 문제가 기술적 문제로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노대통령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지금 여권과 야당 사이에는 정책의 아주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이 하나의 큰 쟁점이 될 가능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근철기자 kc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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