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추석 연휴 집중 호우로 수해를 입은 피해 현장을 돌아보며 수재민에게 건넨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캡처해서 퍼뜨리고 있는 22일 방영된 KBS 뉴스 화면에는 이 대통령이 수재민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수재민은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그래도) 사람이 살아야지”라고 말을 이었다.
이 대통령이 “기왕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용적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것 같다”는 반응이다.
수재민에게 건넨 위로의 말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빠르게 ‘패러디’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 “기왕 이렇게 된 거”는 유행어가 된 수준이다.
트위터 아이디 man***는 “기왕 유행어 된 거”라고 말했고, ois*** “기왕 대통령 된 거 3년만 더 참고 견뎌야겠다”고 적었다.
tpo***는 “촛불시위 때도 ‘기왕 이렇게 된 거’라고 했던 것 아니냐”고 적었고, pyo***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대통령 바꾸면 안될까요?”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