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등 업무보고

“혁신 기회 놓치고 힘 빠졌을 때 부산 떨어봐야 소용없어”

2015.01.15 21:40 입력 2015.01.15 22:06 수정

박 대통령 위기감 표출 발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혁신의 기회를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부터 부산을 떨어봤자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 합동으로 이뤄진 ‘역동적 혁신경제’ 주제의 2번째 신년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혁신이라는 게 아무 때나 해서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성장 기반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정부 업무보고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 2차 회의에 참석한 정부부처 및 기업, 대학 등 관계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 크게 보기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정부 업무보고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 2차 회의에 참석한 정부부처 및 기업, 대학 등 관계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어 “올해는 그것(혁신)을 딱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힘을 합해 해야 될 일을 이뤄냄으로써 나중에 몇 십년 후 ‘아! 그때 혁신을 이뤄야 될 때 하지 못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구나’ 하는 원망을 받는 세대가 되지 않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차관들을 향해서도 “마음이 무거우세요. 사명감이 느껴지세요”라고 다짐받듯 물었고, 이날 업무보고 주제인 혁신경제 과제들을 나열하면서 “할 게 참 많죠. (그러나) 아직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여전히 많은 신생기업이 창업 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금 조달, 판로 확보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우리의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발언은 집권 3년차인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힘 다 빠졌을 때” “마음이 무거우세요”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는 비선실세 논란 및 청와대 기강붕괴 등에 시달린 청와대가 조기 레임덕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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